육아기 20230102

육아기 20230102

파란만장한 JY의 하루...
(오늘 잠깐 독점 육아중)

1. 아침에 일어나서 개학 대비용으로 1학년 중국어 교과서에서 몇 구절(6줄) 옮겨 적으라니까 하기 싫다고 대성통곡을 하더니 겨우 5줄까지 적기로 했는데 중간중간에 너무 오래걸린다고 성질을 내서 그나마 몇자는 내가 써줌. 그와중에 내가 한국식 독음으로 지(地) 읽으면 그게 아니라 di 라고 하면서 성질냄. 덕분에 독음 읽기를 조금 시키게 됨

2. 개학인 수요일 되기 전까지 남은 이틀을 fun하게 보내야한다고 해서 마인크래프트 유투브 시청

3. 일단 콘도 수영장에서 1시간 반 수영. 아이 일과에서 몸 쓰는 시간이 없어서 이런것이 중요하다.

4. 집에와서 라면으로 점심 먹고 좀 놀다가 수학학원

5. 수학학원 끝나고 옆에 서점에서 1시간 정도 독서.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카맬라 해리스 위인전을 사자고 했는데 앞에 조금 보더니 재미 없다고 퇴짜

6. 집에 와서 또 놀다가 저녁 식사. 그래도 단백질은 먹을 만큼 먹어서 다행.

7. 먹고 나서는 소화시킬겸이라면서 아이에게 공 던져 주고 받기 운동을 잠깐 시킴.

8. 어제 쓰라고한 독후감(book review) 대신에 오늘 본 YouTube Review를 쓰기로 함. 저녁 식사 하면서 나에게 이야기했던 마인크래프트 이야기를 2줄로 씀(어제 첫날은 1줄로 쓰고 오늘은 둘째날이라 2줄로)

9. 공 던지기 연습도 시켰겠다, 2줄이나마 쓴 독후감 공책을 보며 내가 뿌듯한 마음으로 사색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사색이 되어서 something terrible happened랜다. 뭔가 했더니 발치하고 뒀던 이빨을 물에 닦으려다가 싱크대에 투하... 우여 곡절끝에 찾아내서 대야에 놓고 헹구라고 함.

10. 마침 친척 어르신들께 영상통화하게 되었는데 내가 먼저 인사드리고 아이를 부르니 손을 제대로 다시 닦느라 못온다고 함. 우여곡절 끝에 아이도 인사드림.

11. 자기전에는 거실에서 뛰어 놀다가 빨래 건조대 하나를 부러뜨렸다. 스펙터클한 하루. 이게 거의 7년 되었다고 너랑 나이가 비슷하다고 했더니 "it is not so young"이랜다. 그래서 너도 not so young이냐고 했더니, 저런거 치고는 오래된거란다.
나가며 - 그래도 오늘은 비행기 타고 온 직후인 그제(31일)보다는 유투브를 적게 보고 이것저것 활동을 했으니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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